발달장애

발달장애아이의 소중한 동생친구

느린걸음큰발 2024. 3. 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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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티즘큐어 주인장입니다. ~~  어제 2024년 3월24일에는 제아이와 함께 오산에 있는 맑음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제아이는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그동생이 오산에 살고 있는데 며칠전부터 계속 그 친구가 보고싶다고 졸라서 그친구 부모님과 연락해서 시간잡은후 가족동반으로 맑음터공원에서 신나게 놀았죠~~
( 맑음터공원은 안에 모래놀이를 할수 있는 곳도 있고 미취학아이들 좋아하는 경사진 언덕과 미끄럼틀등 잘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
평소 그렇게 보고 싶다는 동생하고는 막상 만나니 같이 놀지도 않고 따로 놀면서 그동생이 어디가면 쫒아갔다가 그동생이 같이 놀자고 손잡으면 또 딴데로 가서 혼자놀고 한 2시간 그렇게 따로 또같이 놀더니, 동생 손을 꼭 잡고 제아이가 전망대를 가자고 합니다. 동생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가 봅니다.
그렇게 제아이가 동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것일까라는 궁금증을 품고 도착한 전망대에서 제아이는 화장실로 동생을 데리고 가더니 장애인화장실 자동문을 엽니다. 마치 새로운 세계인 것처럼 동생에게 아주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후 저는 제아이에게 '~~야 여기는 꼭 필요한 분들만 사용하는곳이야 ,장난하는 곳이 아니야'라는 멘트와 함께 화장실밖으로 아이와 아이동생친구를 인솔해서 데리고 나왔죠. 제아이가 동생에게 형으로서 보여주고 싶은 멋진 모습을 최대한 예우하기 위해 아주 정중히 인솔해서 나왔습니다.~~
그후 저녁늦게까지 제아이는 동생과 신나게 따로또같이 놀았습니다. 집에가야될시간이 되서 순식간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게되었고 (빨리 떼어놓지못하면 너무 울어서 속상합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가 난 제아이가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가-------------- 가"
"아빠 나가------------------"
아빠나가라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안방에서 아이와 못자고 제방에서 혼자 잡니다.
 
자식은 '손님'이라고 그럽니다. 자식은 어른이 되어 사회로 나갈때까지 우리 곁에 잠시 머무는 손님입니다. 길어야 20년에서 30년 머무는 귀한 손님이지요. 그러니 부모를 떠날 손님을 귀하게 모시고 그 마음을 살펴야 그 손님이 떠날때 머문곳에 좋은 감정을 갖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가게를 갔는데 주인이 좋지못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두번다시 그곳을 안가지요. 반면에 좋은서비스와 귀한대접을 받으면 다른사람에게 소개도 하고 그 가게가 영업을 하는 동안에는 몇번이고 다시 찾아갑니다. 
자식은 내게 찾아온 귀한 '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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