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치료에 ABA치료가 꼭 필요한가요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6살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먼저 제목에서 다룬 자폐치료에 ABA치료가 꼭 필요한지에 대해 제 생각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저희아이는 2세부터 감각통합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개인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울고 떼쓰고 해도 최소 하루에 2시간이상은 개인치료를 받도록 아이 시간표를 만들었고 3세부터는 최소 하루에 3시간이상 개인치료를 해왔습니다. 특히 발화가 거의 되지않아서 무발화 전문 언어치료기관에서 2세후반부터 2년 가까이 치료를 해보았지만 거의 발화는 되지않았습니다. 아이가 5세가 되서 일반 어린이집이 아닌 특수학교에 다녔지만 초기에는 착석이 잘되지않고 선생님 말씀을 잘듣지 않아서 적응에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다 ABA조기교실이라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좋은건 알지만 주 3회, 각1회에 2시간30분 수업 으로 이루어지는 치료다 보니 금액이 만만치않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판단으로 5세 가을부터 ABA조기교실 치료 프로그램에 합류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시작후 2개월이 지났을 무렵 특수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저희 아이가 전과 달리 착석도 잘되고 지시수행에 많이 협조적이 되었다고 좋은 말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부모인 제가 봐도 1시간씩 수업을 하던때와 달리 주3회 한번 수업에 2시30분씩 여러선생님이 착석과 지시수행을 이끌어내는 ABA조기교실 치료는 아이에게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전에는 엄두도 못내던 통합어린이집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특수학교도 정말 좋은 선생님들과 훌륭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번 아이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과감히 다니던 특수학교를 그만두고 통합어린이집에 다니게 했습니다.
지금은 6세라 더 많은 시간 개인치료수업이 가능해서 개별언어치료와 놀이치료를 진행하고 주2회 ABA 사회성발달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지난기간동안 제아이의 치료를 돌이켜보면 다시한번 ABA조기교실 치료 프로그램에 합류한건 정말 잘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통합어린이집에서 아이도 잘 적응하고 별 문제행동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부모님께서 만약에 ABA조기교실치료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치료기관소개를 요청하지는 마시고 온라인으로 검색해보시면 많은 기관이 검색됩니다. 바쁘시겠지만 상담날짜 정해서 꼭 많은 기관방문하신후 아이에게 꼭 맞을 만한 치료기관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실제 ABA치료기관이 많지는 않아서 서두르지 않으시면 대기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많이 힘들고 지치시더라도 꼭 포기하지 마시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Tomorrow is another day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