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티즘큐어 주인장입니다.
저는 7살된 발달장애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생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 소아과에서 하는 건강검진외에도 구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진기록을 제출해야 되지요.
이때 문제가 되는것이 구강건강검진 또는 치아치료입니다. 일반아이들은 약간 울거나 잘 설득하면 금방 끝나지만 발달장애아이들은 워낙에 감각이 예민한데다가 본인이 원치않는상황에서는 극도의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구강검진 또는 치아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선생님포함 간호사분들 보호자까지 모두 달려들어야 ^^ 겨우 끝낼수 있지요. 저는 어릴때부터 치간칫솔도 잘 안하고 이빨관리도 잘 안해서 임플란트도 많이 하고 잇몸도 좋지 않습니다. 제가 그러기에 아이만큼은 생후 24개월때부터 3개월마다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해왔는데 그 때마다 병원이 발칵 뒤집어집니다. 처음에는 동네치과에서 하다가 포기하고, 소아치과도 가봤지만 여기서도 겨우겨우 검진을 받아서 이렇게 하다가는 의료진에게도 몹시 죄송스럽고 아이도 너무 힘들어 해서 어떻게 하나 고민에 잠겼습니다.
용인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죽전치과병원이 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단대 죽전치과병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매월3개월마다 정기검진을 아주 훌륭하게 받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아이를 의사선생님 포함 모든 의료진이 붙잡고 달래서 겨우 검진하지만 의료진의 능숙한 실력으로 인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를 보고있습니다 .오늘도 다녀왔지만 여지없이 아이는 악을 써도 의사선생님은 침착하게 아이 구강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서 보호자인 저희에게 알려주십니다. 매번 만족하고 너무 친절하신 의료진에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발달장애아이들이 치과치료를 받기위해서 방문합니다.
2년전에 제아내가 이 병원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치료받은 다른 발달장애아이 어머님에게 아이 나이를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아이 어머님은 환한 미소만 지어보이시고 답변은 애써 외면하셨습니다. 저는 이해가 갑니다. 아내에게 다음에는 묻지말아달라고 건의하고 무심한듯 지나쳤지요.
발달장애아이와 그 부모님에게 초면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것은 실례가 될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무심하게 지나치고 또 헤어집니다. 발달장애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기때문에 타인이 나와 내가족에게 보이는 관심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어떤 아이가 괴성을 지르거나 다 큰아이가 바닥에 누워서 때를 쓰면 '그냥 사정이 있겠구나' 하고 무심하게 지나쳐 주시는게 그아이 가족에게 도움이 됩니다. 시야를 계속해서 응시하거나 지나친 관심 또는 질문이나 위로를 하면 아이 가족에게는 도움이 되지않고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발달장애는 나와 '다름' 입니다.
우리는 세상 그 누구와도 똑같지 않습니다. 발달장애아이들도 나와 똑같지 않습니다 .그냥 '다름'이라고 인식하고 생활하면 우리는 발달장애아이 또는 발달장애인의 특별한 행동이 더이상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겁니다.
P.S> 저도 어제 이빨이 며칠전부터 너무 아파서 자주 가는 치과에 방문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잇몸이 많이 안좋아서 이빨 2개를 몇주 더 지켜보고 통증이 가라앉지않으면 발치후 임플란트를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지금도 임플란트가 5개인데 2개를 앞으로 더하게 되면 7개입니다. 조선시대 태어났으면 저는 아마 웃을때 이빨이 텅텅비어서 바보 취급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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