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전쟁

-점점 늘어나는 미취학 발달장애아이들

발달센터

대한민국에서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지적장애'와 '자폐장애' 2개 장애를 발달장애의 유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장애유형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치료의 골든타임이 있고, 생후 빠른 장애발견과 치료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나가야 합니다. 요즘은 도심지 번화가 상권만 지나가봐도 대형상가에 '00아동발달센터' 라는 간판을 흔히 봅니다. 발달센터안에 들어가보면 대기하는 학부모로 꽉찬곳도 많이 있습니다. 전과 달리 미취학 발달장애아이들과 관련 사설치료기관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발달장애아이 부모님들의 주머니사정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완치가 사실상 어려운 '발달장애'

혹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발달장애는 치료로 완치가 되지않는데 저희 아이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해서 이 비싼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여기에 대한 답은 전문가분도 정확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 해외에 '탬플그랜딘' 과 같이 성공한 발달장애인의 사례를 비추어보면 성인이 될때까지 치료와 훌륭한 교육은 발달장애아이의 사회화에 매우 중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가정이 전부 경제적으로 넉넉한것은 아닙니다. 아이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뒤쳐지는 내 아이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가야만 하는 아이'와 '초등학교 특수반을 가야만 하는 아이'

중증 발달장애아이도 있지만 경증 발달장애아이도 있습니다. 중증 발달장애아이가 훌륭한 치료사를 통한 치료와 교육으로 경증 발달장애아이로 장애의 정도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국내 최고수준의 A대학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이아이는 평생 말을 못할수도 있습니다."라는 판정을 받은 아이도 훌륭한 치료를 통해 정상아이 절반수준의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중증 발달장애아이는 특수학교에 진학해서 체계적인 특수교육을 통한 전체적인 발달교육이 필요하고 경증 발달장애아이는 일반 초등학교 특수반에 입학해서 통합교육을 통해 빠른 사회화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발달장애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될때 심각한 상황에 마주치게 됩니다. 

 

-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과밀로 꽉찬 초등학교 특수반

의왕시 정음학교

의왕시에 거주하는 B학부모는 "의왕시에 있는 특수학교인 '정음학교'에 제 아이를 입학시키려면 적은 입학정원으로 인해 학교에서 최단거리에 있는곳으로 이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도 입학을 못하면 일반초등학교 특수반에 입학해야 하는데 제 아이는 부모인 제가 봐도 일반초등학교에서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고 얘기합니다. 실제 최근 몇년간 특수학교를 가야하는 중증 발달장애아이들이 특수학교 입학에 실패해서 일반초등학교 특수반에 경증 발달장애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특수교사에게 일차적으로 심각한 업무과중과 스트레스를 전가시키게 됩니다. 인천 모 초등학교 B 특수교사는 "특수학생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학급 증설이 너무 늦다, 정말 숨쉴 공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 혼란속의 '정국' , 손놓고 있는 관계자들

정부는 지난 7월3일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경계선지능인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방안에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지원'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정국혼란으로 인해 '여야'에서 발달장애아이들 초등학교 교육관련 해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2025년도 발달장애아이들의 초등학교입학은 또다시 '입학전쟁'이 예고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안호정기자 (발행인)

안호정기자 (발행인)

 

본기사는 월드장애인사랑뉴스에서 전부 발췌했습니다.

https://www.youcan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1

발달장애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