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내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느린걸음큰발 2023. 10. 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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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내용은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린다해트필드의 저서내용중 일부를 전부 인용했습니다.)

(사진은 사진작가 Sasin Tipchai 께서 무료로 기증해주셨습니다. )

사랑이 넘치는 부부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부모는 앞으로 이 아이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나누겠노라 다짐했도, 기대했다.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려면 부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부부의 목표중 하나는 아이가 언제든 부모에게 찾아와 조언을 구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2년후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첫째가 네 살에 접어들면서부터 평탄했던 가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는 자꾸 칭얼거렸고 공공장소에서 떼를 썼으며, 동생을 괴롭혔다. 부모는 좌절과 아픔을 느꼈다. 엄마와 아빠는 갑작스럽게 퇴행 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혼내며 좋은 형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부모는 목소리를 높혔고 타임아웃을 시행했으며 아이가 조금 자란 후에는 말썽을 피울때마다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전략들이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열세살이 되자 부모 중 한명이 못마땅한 표정만 지어도 아이는 행동을 바로했다.
안타깝게도 그 사이에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아이의 행동 이면에 자리한 욕구와 정서를 이해하기 보다는 수치심을 안겨주고 벌을 내린 탓에 아이는 부모에게 강하게 감정을 표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점차 아이는 감정을 감추는 법을 터득했다. 동생때문에 항상 혼만 난다는 원망이 생겼고 이로 인해 형제관계에 금이 갔다. 고등학생이 되자 친구들 하고만 소통을 했고 위험한 행동을 하며 그간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역설적이게도 부모는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며 자신의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이가 조언이 필요할때 결코 찾지 않는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늘 평탄하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순한 아이들마저도 한 번씩 부모를 시험대에 올립니다.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기도 하고, '세상에 지금까지 내가 잘못 키운 걸까?' 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만드는 행동을 합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자신에게 괴팍한 구석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무엇에 스트레스를 받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며 흔들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한 번씩 아이의 소중함을 잊을 때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쏟아낸 자신의 말을 후회할 때도 많습니다. 가끔씩은 이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지친 나머지 바로 잡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양육을 배울 최고의 기회는 바로 실수를 할때 찾아옵니다. 실수는 우리가 더 나은 부모가 될 기회를 주고 이해심을 넓혀줍니다. 
자녀 양육에서 중요한점은 항상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목표지점까지 일탈없이 탈선하지 않고 곧장 가야 하는것이 아닙니다. 
중요한것은 목표지점이 어디인지 어떻게 해야 도착할수 있는지를 부모와 아이가 같이 깨닳고 배우고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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