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ABA를 시작하기 전 중요한 포인트 1부 -산만한 아이

느린걸음큰발 2023. 7. 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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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마사히코의 '집에서 하는 ABA치료 프로그램'  일부 인용)
 
1.우리아이는 매우 산만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아이에게 다가가서 뭔가를 하려고 해도 금방 어딘가로 가버립니다. 한 곳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과제를 시킬수 있을까요?
답변>아이는 책상을 떠나 이리저리 움직이는 행동을 통해 과제를 회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방안에 뭔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어서 과제보다 그쪽에 더 흥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자신이 일어섰을때 엄마가 당황하거나 쫓아오는 것이 재미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원인이 추측이 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생각할수 있습니다. 과제가 싫어서 회피한 것이라면 과제의 내용을 다시 조절하거나 촉구의 종류나 방법, 강화제를 바꿔보는 등 의 방법을 고려할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의자에 앉아있을 때마다 "잘 앉아있네"하고 듬뿍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아이가 좋아하는 강화제를 못 찾겠어요. 우리 아이는 과자도 먹지 않고, 장난감에도 흥미가 없습니다. 신체접촉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구요. 이런 아이의 강화제를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요?
답변>아이가 평소에 무얼하며 지내는지 관찰합니다. 예를 들어 거리의 전광판을 보느라 걷다가 멈추곤 한다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장난감을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도랑에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를 끝없이 계속한다면, 공을 구멍안으로 떨어뜨리는 장난감을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물건에 아이가 관심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3.과자를 강화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슬슬 과자이외의 강화제를 도입하고 싶은데, 전환하는 타이밍과 자연스럽게 이행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변>유아의 경우라면 과자와 같은 강화제에서 시작해 간지럼 태우기,안아주기 등의 신체접촉을 통한 강화제로 점차 이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체 접촉이 강화제가 되면 사람의 존재 그 자체를 아이가ㅏ 좋아하게 됩니다. 
 
4.저희 아들은 기차를 좋아해서 강화제로 장난감 기차 모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장난감을 주면 절대로 놓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가로채면 패닉상태가 돼서 치료를 중단할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너무 집착이 강해서 패닉으로 이어질 정도의 물건은 강화제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에서 다시 과제로 돌아가는 활동으로 전환이 잘 되지 않는 아이도 많습니다. 전환하는 그 자체가 과제가 되는 아이에게는 타이머나 알람을 이용해 쉬는 시간이 끝난다고 예고해주고 서서히 스스로 타이머를 끄고 과제로 돌아올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5.과자를 강화제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좋은 제시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답변>과자를 강화제로 사용할 경우는 작게 자른 초콜릿,쿠키등 먹으면 입안에서 바로 없어지는 것을 사용합니다. 입안에 과자가 남아있으면 과제에 집중할수 없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6.과제를 몇번 정확하게 수행하면 아이가 이해했다고 판단할수 있나요? '과제를 클리어했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알려주세요
답변>초기과제의 경우 10번시행중 8번 정반응을 보이면 클리어라고 판단합니다.이렇게 클리어했다고 판단했더라도 2~3일 뒤에 다시 복습을 해보세요. 만약 그때 틀린다면 다시 학습해야 합니다.
 
 





자폐 아들 치료 위해 2년 서울-울산 오가며, “기차 안에서 저도 울었죠”



(한국일보 2022.12.10 기사인용)


"(발달장애아) 엄마들끼리 그런 농담해요. 저희는 밑에 빌딩 하나씩 뒀다고. 한창 재활치료를 할 땐 아이만 바라보고 가는 거니, 일단은 돈이 문제가 아니지만... '특수'자만 붙어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니까요. 기본 (재활치료) 수업료가 시간당 4만, 5만 원이 시작이니까요."

울산에서 중증 자폐인 박서준(17)군을 홀로 키워 온 엄마 전은정(53)씨의 말이다. 보통 발달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은 '만 3~5세'로 꼽힌다. 은정씨도 아들의 초등학교 취학 전, 발달재활에 몰두하며 아이가 조금이나마 나아져 자립할 수 있길 꿈꿨다. 언어·감각통합·음악·조기교육 등 하루에도 3개, 4개 센터에 아이를 보내며 월 300만~400만 원을 쏟아부었던 이유다. 물론 싱글맘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돈이었다.

발달재활 위해 매주 서울을 오간 세월
그렇게 2년여간 발달재활치료에 매달렸다. 편도로 3시간도 넘는 울산과 수도권 사이를 매주 오갔다. 울산에는 질 좋은 의료 인프라나 재활치료 센터가 충분하지 않았다. 아들을 데리고 서울 연세 세브란스와 이대 발달센터, 경기 성남시의 분당서울대병원 발달·자폐 클리닉에 다녔다.

"보통 아침 6시 15분쯤 KTX를 타고 서울로 갔던 것 같아요. 1년 넘게 다녔을 때쯤에는 제가 너무 지치더라고요. 거기까지 가서도 두 타임 이상은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어요. 그나마 두 타임을 다 하면 다행이고, 아이가 컨디션이나 기분이 안 좋아서 수업도 못하고 내내 울다가 오는 날이면 저도 기차 안에서 울면서 돌아왔었죠.

한 번은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울산에 내려가려는데 주말 직전이라 표가 없다는 거예요. 그 당시에는 '서울에서 자고 온다' 이런 건 생각도 못 했고, 기차역에서 막 도와달라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사정하니까 딱했는지 (기차표) 잡아서 도와주시더라고요."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그날의 막막함은 은정씨의 마음에 생생하다.

치료의 질을 생각할 때, 은정씨는 이사 고민을 하고는 했었다. "서울로 이사 갈까 고민했었죠. 특히 이대 발달센터 다닐 땐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교육의 질도, 치료 환경도 서울이 훨씬 나았으니까요. 여러 사정 때문에 못 갔지만 지금도 좀 후회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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