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자폐증아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느린걸음큰발 2024. 1. 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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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7살된 발달장애 남자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먼저 저는 발달장애치료관련 기관종사자도 아니고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아빠입니다.~~
본글의 제목인 '자폐증아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하여 저는 제아이가 2살때부터 깊이 생각하고 수많은 치료를 반복해왔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자폐증아이는 발화가 되지않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말을 못하면 아이들은 대인관계를 기피합니다.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전혀 되지않기 때문에 주로 혼자보내게 됩니다. 상호작용을 못하니 연령에 맞는 발달이 더욱더 되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의 자폐증아이는 상동행동을 많이 합니다. 구간을 정해놓고 반복적으로 왔다갔다하거나 물건을 일렬로 계속해서 쌓거나 계속해서 창문이나 방문을 열고 닫는 것을 반복합니다. 제 아이는 물건을 기가막히게 잘돌렸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이뻤는데 물건돌리는 것을 거의 반년 가까이 집착하더군요. ^^  나중에는 신기로워 보일정도의 기술도 선사했습니다. 그이후에 조금 걷기시작하니 계속해서 문을 닫고 열고 구간반복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건 조금 오래가서 4살때까지 했습니다. 그이후로도 지금까지 다양한 반복행위를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아이가 2살때 감각통합치료 부터 시작했습니다. '감각통합치료'는 치료실내에 소규모의 키즈까페가 갖추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치료사님이 아이의 소근육과 대근육 발달을 조절하고 다양한 운동치료를 병행합니다. 특히2살때 감각통합치료를 하면 아이가 낮선 치료사님과의 거부반응으로 인하여 엄청 울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떨어져서 다른 방에 40분에서 50분 가까이 있는것이 2살아이에게는 너무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꾹참고 진행했습니다. 몇달 감각통합치료후 바로 언어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지금도 생각해보면 언어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어치료는 기본 주2회이상해야 조금 티가 납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언어교육없어도 말못해서 안달난것 같지만 우리 발달장애 아이들은 정말 입을 꾹 닫고 지내기 때문에 입열기도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감각통합치료와 언어치료를 한 1년이상 진행한후에는 ABA치료와 작업인지치료를 권유해드립니다. ABA치료는 발달장애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생활시 착석 또는 선생님의 지시수행을 잘 따를수 있도록 지도해줍니다. ABA치료를 받지않을경우 발달장애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의 지시수행을 따르지못해서 돌발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치료를 권유해드립니다. '작업인지치료'는 글쓰기나 젓가락질같은 소근육 발달을 도와줍니다. 일단 아이들이 펜을 잡고 글쓰기가 되야 말을 못해도 글로 대화를 할수 있기 때문에 이 치료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저희 아이는 기본적으로 위에 나열된 치료(감각통합치료제외)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4살후반에는 발달장애 아이전문 수영장에서 1:1 수업도 진행했었습니다. 경기도 모처에 있는 실내수영장인데 여기 선생님들 정말 좋습니다. 저희는 너무 집이 멀어서 몇달 못했습니다. 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특히 수영은 발달장애 아이들의 상동행동을 줄여주고 편안한 숙면을 제공합니다. 단 수영을 가르치실경우 왠만하면 발달장애아이 전문 수영장권유해드립니다. 일반 어린이수영장에서 진행할경우 수업진행도 안되고 부모님이 상처받으실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일중 일반 어린이수영장에서 장애인 1:1 수업이 있어서 한번 해봤는데 제아이가 적응을 못하니 수영장측에서 하는 말이 '재는 왜 아무것도 못해' 그러더군요. 크게 싸우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화가 나지만 자폐증아이는 전문수영장이 아니면 이해를 거의 못해줍니다. 아직 이 사회는 자폐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여러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하다보면 다른 발달장애 아이들 부모님과도 교류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서로 유용한 정보(주로 실력좋은 치료사님 정보)를 주고받게 되므로 꼭 치료기관에 아이와 가시면 핸드폰만 보지마시고 주변 부모님과 편하게 교류를 권장해드립니다. 각자 마음에 큰상처가 있으므로 쉽게 마음을 열지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커피라도 한잔 권유해드림이 좋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교류하면 마음에 위로도 되고 좋습니다. 

다양한 치료기관에서 다양한 치료사님들을 접하게 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치료사님이라도 제아이와 맞지않을수 있습니다 .이경우 과감히 끊고 다른 치료사님을 빨리 알아봐야 합니다. 단 판단을 하기전에는 꼭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맞지않는 치료사님과 아이가 계속해서 치료를 진행할경우 골든타임을 놓칠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내 아이에게는 항상 좋은 교육과 질좋은 의식주를 제공하고 싶어합니다. 발달장애 아이교육에는 너무나 많은 돈이 소요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가구의 경제상태를 피폐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엄마가 아이를 치료기관에 데리고 다니시고 아빠는 경제활동에 올인하셔야 합니다. 주변 가족들중 도와줄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분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도 권유드립니다. '발달바우처'등 국가에서 제공하는 치료기관 지원금도 있으니 가까운 동사무소 또는 읍사무소 장애인담당 공무원님을 찾아가서 현 상황을 얘기하시고 내게 맞는 지원제도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역 동사무소 공무원님이 잘모르는것 같다 싶으면 '보건복지부'  콜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잘알려주십니다. 
아직 저희아이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고 아직 7살밖에 되지 않아서 명확한 답변을 내리기가 쉽지않습니다. 하지만 자폐증아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는 내아이를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서 치료기관에 데리고 다니고 상호작용을 하다보면 어느정도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 서게됩니다. 저는 제아이가 20살이후에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제글이 도움이 되시길을 바라며 제 블로그에 보시면 다양한 발달장애 치료관련 글이 있으니 이또한 꼭 시간내셔서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아이가 두살때 어디 물어볼때도 없고 참고할 블로그도 없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읽어보시고 마음을 여실분께는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귀댁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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