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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이와 태안 안면암 여행

느린걸음큰발 2024. 10.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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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티즘큐어 주인장입니다. 저는 현재 만6세된 발달장애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지난 10월5일 1박2일로 태안군에 소재한 사찰인 안면암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종교가 딱히 정해진것은 없는데 절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좋습니다. ~~ 

저희 가족은 1박2일 여행을 가게 되면 아내하고 짐을 챙기는데 제 아이는 짐챙기는 모양새 보면 금방 여행가서 자고 오는지 압니다. 본인도 여행이 좋은지 짐챙기는 거 보면 환한 미소를 보여주지요

요즘 아이 취미가 외출하기 전에 아내와 제신발을 신발장에서 직접 골라줍니다. 꼭 본인이 골라준 신발이 아닌 다른신발을 신으면 몹시 화를 내지요, 가끔 중요한 만남이 있어서 구두를 신어야 하는데 삼선 슬리퍼를 정해줄떼가 있습니다. 이때는 당황스럽지만 아이 정성이 대견해서 그냥 신고 갑니다. (단 구두는 차에 별도로 두지요^^) 

이번 여행은 본인도 기분이 몹시 좋은지 이쁜 운동화를 각각 정해줍니다.

한 세시간 운전해서 도착한 안면암,  주차를 하고 내려보니 웅장하고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이와 대웅전에 가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 아이 앞으로 건강하게 잘 살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 데리고 대웅전에서 나와 오르막길에 올라가보니, 웅장한 모습의 부처님이 보입니다.

 

(본 블로그 주인장과 아들)

 

기도드리고 숙소로 가서 식사후 쉬다가 꽃지해수욕장에 놀러갑니다.

태안은 낙조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본 블로그 주인장과 아들)

아이하고 같이 조개껍질도 모으고 모래놀이도 합니다. 마음이 편합니다. 이때는 정말 아무런 생각없어서 좋습니다. 

(본 블로그 주인장과 아들)

아이가 바다를 향해서 '파이팅' 을 합니다. 이제 내년에 초등학교를 가야하니 벌써 아기에서 아이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도 아기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1박2일 여행이 끝나고 집에 가는 차안에서 아이는 내내 행복한 표정입니다. '너 좋았구나' 싶습니다.

 

P.S > 요즘은 지나가다가 십자가가 보이거나 사찰이 있으면 꼭 들러서 기도하고 갑니다. 왠지 기분이 그래서 그럴수도 있지만 기도를 한날과 안한날 아이의 발달모습에 차이가 느껴집니다. 며칠전 열심히 기도를 한날, 아이가 저를 한 몇분간 따뜻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때 아이모습에서 내가 열심히 기도드렸던 신의 모습이 잠깐 보였습니다. 너무 기뻐서 아이를 안아주니 아이가 제게 "츄파춥스 줘" 라고 합니다. ^^   

우리아이에게는 츄파춥스가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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